식기세척기 구매후기 & 왠지 찝찝한 것들
구매모델 : LG DIOS DFB22WA (프리스텐딩12인용)
몇 년 전 부터 살지말지 오랜 고민을 해왔었다. 근데 이제 샀다.
식세기 장을 짜기 전까진 안산다 했는데 장도 짰고 해서
장을 만들어서 맨아래칸이 비어있으니까 허전해서 겸사겸사 샀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장을 만들정도로 식세기에 진심이었던 거 같다. 물론 지금도 진심이고
1월3일 결제하고 재고가없어 생산될때까정 기다렸다가 1월15일 설치해서 이제 2주이상 되었고
처음 사고 찝찝하게 거슬리는점들이 몇 개 있었는데.. 검색해봐도 잘 안나와서..
LG고객센터에 문의해서 답변을 받은 내용이 몇 개 있어 글을 쓰게 되었다.
1. 상판 틀어짐
내가 산 제품은 상판오른쪽이 왼쪽보다 살짝 더 앞으로 나와있다. 얼핏보면 눈에는 안띈다.
상판 해체하고 다시 잘 맞추면 될 것 같기도 한데 일단 장속에 넣어버려서
나중에 식세기가 장에서 나오는날 맞출 수 있는 부분인지 확인해야 할 거 같다.
2. 구매처 + 가격
옥션에서 100에 샀다. 쿠폰할인 받으면 95에 살 수 있었는데
100이상 카드결제시 무이자 할부개월 기간이 꽤나 많이 늘어나서 할인 안받고 샀다.
정확히는 100만 4천원이었나 그쯤...
3. 새제품인데 내부에 물기가 있음
분명히 설치기사님이 새박스에서 뜯어주셨는데 문을 열어보니 내부에 물기가 있었다.
LG고객센터에 문의한 내용에 따르면 공장에서 제품 생산시 물을 사용해 테스트를 하고
남아있는 물기를 어느정도 제거한 후 포장을 하지만 식세기 제품특성상
내부 부품이나 배관에 남아있는 물기가 있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고
새제품 내부에 물기가 있는건 정상적이라고 한다.
4. 코스
코스는 이것저것 조합해보다가
요즘은 강력코스+안심헹굼+스팀+고온건조 조합으로 정착했고
오늘은 식기에 기름기가 많네 하면 고온살균을 추가하는 쪽으로 하고있다.
고온살균은 세척/헹굼물의 온도를 80도까지 높이기 때문에
사용하면 세척은 확실하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다.
부분세척도 사용해 보았는데 똑같은 코스로 돌렸고
맨 위 수저놓는 곳까지도 세척력엔 차이가 없었다.
5. 세제 & 세척력
세제는 설치시 사은품으로 주신 자연퐁 고체세제 사용중이다.
처음엔 세척후 미끌거리는것이 남아있어서 세제를 반 이하로 쪼개넣어 사용했는데
일단 반으로도 세척은 잘 되었으나 물비린내가 심해졌고
세제 설명서에 12인용 식세기에는 2타블렛을 넣어야 한다고 되어있는데
한 개도 아니고 반개를 넣는게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시 한 개를 넣었다.
세제 한 알을 다 넣어 사용하는 대신 타블렛 비닐을 뜯어버렸고
안심헹굼코스를 추가했더니 그 이후로는 미끌거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비닐 제거하기 전에는 안심헹굼코스 추가하고 돌려도 미끌거리는 느낌이 남아있었는데
비닐을 제거하니 미끌거림이 남아있지 않은 거 보면 비닐때문인가 싶은데..
세제 비닐 관련된 부분은 더 서치를 해봐야 할 거 같다.
6. 세제투입구
세제투입구 부분이 조금 말썽이었다.
고체세제를 넣고 뚜껑을 닫는데 잘 안닫혀서 꾹 밀어 닫는데 신경을 좀 써줬더니 그때부터 잘 닫히고 있다.
구입후 처음 1주일 동안은 세제투입구 문제를 알아차리지 못했었는데
세제투입구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했지 않았을까 싶어서
기계작동시 세제투입구가 언제 열리는지 검색해 보았다.
https://www.lge.co.kr/support/solutions-20151678725895
제품 문제 해결 :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세제통에 세제가 남아있어요 | LG전자 고객지원
LG전자 서비스는 식기세척기(20151678725895) 제품에 대한 문제를 빠르게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제품별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보세요.
www.lge.co.kr
이 영상+식세기 작동을 유심히 보고 기계동작을 조금 추론해 보았는데
일단 맨 처음엔 초벌로 물을 뿌리고 그 물은 한 번 배수를 하는 거 같다. (이건 전적으로 추론한 내용)
그 이후엔 세제투입구 뚜껑이 열리면서 세제가 식세기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부분은 동영상에 나와있는 내용)
그 이후는 얼마만큼의 정해진 물이 식세기 바닥에 고이면서
그 물로 세척노즐이 돌아가며 세제를 풀고 그 세제 풀린 물로 식기를 세척하고 어느정도 세척이 되면 배수를 하고
이것을 반복하며 작동하는 거 같다.
식세기 구입후 초기 1주일간 사용하며
세척력이 생각보다는 그렇게 강하지 못하고 왠지 성능이 오락가락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적응기간이라 코스선택을 잘 못 한 요인도 있겠지만
세제투입구가 오작동하여 그랬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초벌헹굼물에 세제가 다 녹아 세척이 진행되기도 전에 배수되어 버렸다거나...)
7. LED창에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떠있는데 식세기 문이 열리고
LED창에 표시된 남은 시간이 다 지나야 완료음이 울림
보통 상식적으로 생각했을때 세탁기도 그렇고 LED에 남은 시간이 모두 끝나면
완료음과 함께 모든 기계동작이 끝날거라고 생각해서 식기세척기도 그럴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분명 LED에는 18분이 남아있다고 떠있어서 아직 18분동안 더 기계가 작동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문이 열리더니 LED표시된 시간만 조용이 흐르다가 시간이 다 흐르고서야 LG특유의 기계동작 종료음이 들렸다.
이것이 정상작동인지 너무 궁금해졌다. 그런데 검색해봐도 안나오더라
그래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다.
요약하면 세척옵션에 따라 문이 먼저 열리고 시간이 흐른 후 알림음이 울린다고 한다.
자동코스, 강력코스, 고온건조, 안심헹굼, 고온살균, 스팀 옵션을 선택하면
18분 남은 시점에서 일단 문부터 열리고 18분동안 자연건조를 시킨 후에 종료알림음이 울리고
부분세척이나 옵션을 설정하지 않은 경우는 2분정도 남은 시점에 문이 열린다고 한다.
덧붙여 21년 11월 10일에 작동방식이 업데이트된 내용이라고 하는데
이전에는 LED에 1분정도 남은 시점에 문이 열리고 실제10분이 지나면 종료 알림음이 울렸다고 한다.
8. 앞으로의 문제점
냉장고 세탁기처럼 긴 기간을 사용할 가전제품인데
앞으로 사용하며 과연 식기세척기 성능이 떨어진 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며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을 거 같다.
물론 식기의 청결함이 성능판단기준이 되겠지만
오작동 하고있음에도 식기가 잘 닦였다면 그 오작동은 어떻게 알 수 있을지...
냉장고나 전자레인지처럼 간단한 역할의 가전제품이 아닌
세척을 위한 가전이기 때문에 이 점이 조금 찝찝쓰.. 허다.
기계가 코스에 따라 여러 조합의 순서가 있는 동작을 하기 때문에
코스별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싶다.
그러면 사용하며 문제가 생긴것인지 아닌것인지도 어느정도 판단 가능할 것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내가 받은 식세기가 정말로 양품인가 하는 의심은 거두지 않고 있지만
다 덮어놓고 하루 한 번 설겆이 안해도 되는게 너무 좋다.
10분 애벌설겆이만 기분좋게 신경쓰면 산더미같은 락앤락 냄비 후라이펜 볼 밥그릇
아무리 많이 나와도 10분이면 싱크대가 깨끗하다.. 좋다..